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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 예비군 훈련 기간과 병사와의 차이점

by 이기는 전략 2020. 12. 29.

장교의 경우는 전역 후에 병사 전역자들과 동일하게 예비군 훈련을 받습니다. 대위 전역자까지는 예비군 훈련에서 실제로 볼 수 있으니까요. 특별한 점이 없다면 기본적으로 병사와 사이클은 동일하지만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역 장교 예비군 훈련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부사관 같은 경우도 비슷하겠지만 제가 예비군 훈련에서는 만나본 적이 없어서 이 부분은 스킵 하겠습니다.

 

전역 후 프로세스

병사와 마찬가지로 장교도 전역 한 당해에는 예비군 훈련이 없으며, 전역 후 다음 해부터 예비군 훈련을 받습니다. 예비군 훈련 기간은 6년이며, 대부분 장교 전역자들은 예비군 훈련이 끝나면 30살이 넘어갑니다. 특징으로는 예비군 장교들의 경우 별도의 민방위 교육을 받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실제 군복을 입는 예비군 훈련 기간 6년이 끝나면 그 이후에는 훈련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지만 법적으로 만 43세 까지는 예비군 신분이기 때문입니다.

 

장교들 중에는 대학에 입학할 당시 재수나 삼수생들도 있으며, 학사장교의 경우에도 대학 졸업 후 약간의 텀을 두고 임관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예비군의 끝나가는 시점에는 대부분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며 기혼자도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로 예비군 장교로서 동원 훈련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후에 기술하겠습니다. 

 

예비군 동원훈련

대부분 동원사단으로 소집되어 지정된 역할을 수행하지만, 실제 일반 상비대대에도 예비군들이 옵니다. 1년에 한 번 정도 모이고, 실제 중대 및 소대단위까지 편성되어 현역 병사들과 같이 생활합니다. 예비군 장교들의 경우 본인이 수행했던 직책을 전역 후에 그대로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대장으로 전역했으면 똑같이 소대장을, 중대장으로 전역했으면 똑같이 예비군 중대장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병무청 동원예비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www.mma.go.kr/contents.do?mc=usr0000194

 

예비군이 꼭 알아야 할 사항 - 예비군편성 - 예비군편성 / 병력동원 - 병역이행안내 - 병무청

예비군이 꼭 알아야 할 사항 동원훈련 일자 및 연기는 지방병무청으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병력동원소집이란 무엇인가요 ?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부대편성이나

www.mma.go.kr

예비군 훈련 시 모습

아무래도 예비군들이다 보니 좋은 기분으로 들어오지는 않겠죠. 그렇다고 예비군 훈련을 설렁설렁하지는 않습니다. 요즘에는 예비군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성과제 훈련을 하기 때문에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고 좋은 성과를 보이는 예비군들에게 휴식시간을 좀 더 부여한다던가 하는 일종의 보상을 실시합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구요.

 

재밌는 간부들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본인이 장교 출신이라는 것을 의식하기 때문에 병사들보다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재밌는 점은 예비군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이다 보면 계급은 예비군 중위지만 실제 현역 중대장인 대위보다 선배인 경우도 많죠. 현역이라고 가정했을시 대위는 한국나이로 27살이면 달기 때문에, 예비군 3~4년 차 이상만 된다면 1차 중대장보다는 대부분 나이도 많고 선배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대장 실에서 편하게 티타임을 갖는다든지 그런 모습들도 볼 수 있죠.

 

향방작계 훈련

보통의 예비군들 같은 경우에 동원훈련 4년을 마치면 자신이 주민 등록지 주소에서 향방작계 훈련을 실시합니다. 보통 동사무소에 예비역 소령으로 예편한 예비군 중대장이 통솔합니다. 1년에 2번 정도 실시하며 보통 조를 나누어서 하루에 2회 실시하죠. 이때는 진짜 예비군 끝물인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동네에서 하다 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예비군 모습이 모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동원훈련을 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전역한 해에 동대 예비군 소대장을 했던 분이 이사를 감에 따라 공석이 났기 때문에 그 자리를 대신할 사람이 필요했고, 때마침 제가 전역했기 때문에 예비군 소대장을 하겠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동원훈련 갈 필요도 없고 동대에서 출퇴근만 하면 됐기 때문에 인기가 매우 좋다는 말을 듣고 바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운이 좋은 케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예비군 훈련 이후

6년간의 예비군 훈련이 끝나면 더 이상 군복을 입을 일은 없습니다. 신기하게 예비군이 끝나던 해 군화 밑창이 다 터져버리더라구요.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쿨하게 작별인사를 해줬습니다. 위에서 만43세까지는 법적으로 예비군이라고 했었죠. 그렇기 때문에 매년 비상연락망 확인은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연락이 되지 않으면 가족에게까지 연락을 해서 확인하더라고요.

 

또한 정기적으로 '병력동원 소집통지서'를 등기우편으로 보내옵니다. 내가 입영할 부대 및 장소, 그리고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나와있는 우편물을 보냅니다. 그 이유는 법적으로는 예비군 신분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40살에 가까워 지는데 예비군 훈련 관련 우편을 받는다는게 그리 탐탁하지는 않지만요.

 

장교 지원자들에게

사관학교 지원자들은 어차피 장기 복무자들이기 때문에 해당은 되지 않겠지만, 일반 학군장교들 같은 경우는 보통 후보생 기간과 임관 후 2년 4개월 정도의 군 생활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전역 후 6년간의 예비군 기간에 대해 만 43세까지 예비군 신분이 유지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인생의 거의 1/4을 군인 신분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장교로 임관한 순간 전역했다고 끝이 아니라 장교 출신이라는 것은 꼬리표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따라다닌다는 것을요. 물론 제 생각이고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부사관 분들 같은 경우에도 비슷한 예비군 과정을 거치는지도 궁금하네요. 만약 이 글을 보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간략하게 코멘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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