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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장교(ROTC) 되는 법. 장교양성기관 알아보기.

by 이기는 전략 2020. 12. 22.

장교 양성기관 종류

매년 배출되는 초급장교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출신은 학군단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장교가 되는 주요 방법으로는 육 해 공군 사관학교, 육군 3사관학교, ROTC, 학사장교 이렇게 있습니다. 여기서 사관학교는 장기 자원을 위한 교육기관이며 학군 및 학사는 대부분 단기 자원을 위한 양성기관입니다. 물론 희망자에 따라 장기 복무 심사를 거쳐 장기복무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우 소수죠. 현재 글을 쓰는 시점에 합참의장 및 육군참모총장이 ROTC 출신입니다. 대단한 일이죠.

 

학군단

학군단(ROTC)에 대해서

일명 학군단 그리고 대학생들은 줄여서 '알티'라고 많이 부릅니다. 학군후보생들은 이렇게 불리는 걸 싫어하죠. 보통 대학교 2학년 때 학군단을 가지고 있는 대학에서 모집공고를 내며, 기본적인 학점 기준을 만족한다면 체력 및 면접시험을 거쳐 후보생으로 선발됩니다. 물론 군 병원에서 신체검사도 실시하고요. 저 같은 경우는 양주 국군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장교 과정이다 보니 신체검사 기준이 다소 까다롭습니다. 

 

서울권은 경쟁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으나 지방에 위치한 대학교 같은 경우는 다소 경쟁률이 높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군 복무기간이 짧아지면서 빨리 갔다 와서 취업 준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그리고 실제 후보생 생활 및 군 생활을 하면서 지켜본 경험으로는 지방대학 출신들의 장기 복무 지원 비율이 높았습니다. 서울권 대학 출신들은 대부분 전역하고 일반 회사에 취업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학군사관 후보생 생활

학군사관 후보생에 선발되면 2학년 겨울방학에 기초군사훈련에 들어가게 됩니다. 저 때는 성남에 위치한 학생중앙 군사학교에 가서 훈련을 받았는데, 지금은 아마 논산훈련소로 바뀐 거 같으나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저 때 기준으로 겨울방학 기초군사훈련은 2주였습니다. A조 B조로 나뉘어서 선두조가 먼저 2주간 훈련받고, 그 후 뒷조가 2주간 교대로 받았습니다. 이때는 훈련소에서 배우는 아주 기초적인 기본 제식이라든지 군인으로서의 기본자세에 대해 배웠죠.

 

훈련을 무사히 마친 후보생들은 정식으로 입단 과정을 거쳐서 ROTC 후보생이 됩니다. 정식 신분은 군인은 아닙니다. 아직 임관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보통 학교 다니면서 학업과 후보생 생활을 병행하며, 일주일에 이틀 정도 단복(후보생 정복)을 입고 캠퍼스 생활을 하며 수업을 듣습니다. 단체 체력단련도 포함되어 있고요. 학기중에는 이렇게 생활을 하며 다시 여름방학이 되면 군사훈련에 들어갑니다. 여름방학은 훈련 기간이 1달입니다. 무조건 첫 조에 들어가야 나머지 방학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었죠.

 

임관 후 생활

그렇게 겨울, 여름, 겨울, 여름 2년 동안 훈련받고 대학 졸업과 함께 정식으로 임관을 하게 됩니다. 임관식도 저 때는 학군장교만 따로 했었는데 지금은 사관학교랑 통합해서 한 번에 하는 것 같더라고요. 임관을 하게 되면 자대에 가기 전에 4개월간 병과학교에서 교육훈련을 받습니다. 보병, 포병 등 전투병과는 장성에 유명한 상무대, 그리고 행정 병과는 육군종합행정학교 이렇게 나뉘어서 받았습니다.

 

병과학교 교육 중에는 선생님들이 교생실습을 하듯이 자신이 가게 될 자대에 가서 1주일간 미리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갖게 되며, 이후 4개월간의 병과학교를 마친 후에는 자대에 가서 2년간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2년간의 후보생 생활과 임관 후 2년 4개월간의 군인으로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전역 후에는 6년간 예비군 훈련이 또 있고요. 장기 복무가 아니라면 제가 이야기한 순서대로 군 생활을 하고 전역을 하게 됩니다.

 

이상 간단하게 학군장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나머지 출신들은 제가 잘 모르기에 섣불리 이야기 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다음에는 학군장교 과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