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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남자들의 가장 진한 추억의 장소다.

by 이기는 전략 2020. 12. 21.

군대

 

남자들이 모이면 항상 군대 이야기를 합니다. 20대 중후반에도, 30대 중반이 넘어서도 모이게 되면 스포츠와 더불어 항상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40대가 가까워지는 저도 그렇고, 저보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 역시 술 한잔하면 '라떼는 말이야' 하면서 이야기가 흘러나오죠.

 

대학 다닐 때는 사실 군인에 대한 시선은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군대를 갓 전역한 예비역들이 군대를 좋게 생각하진 않겠죠. 더군다나 저는 당시 ROTC 후보생이었습니다. 예비역들의 시선에는 아직 군대도 가지 않은 것들이 군인 놀이한다고 많은 비꼬움도 당했죠. 제 주변 지인조차도 캠퍼스 내에서 큰 소리로 선배들에게 경례를 하는 저를 쪽팔려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선배들, 나이가 50대를 넘어 직장에서의 퇴직을 앞둔 선배들을 만나면 군인을 하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하네요. 물론 젊은 시절을 군에서 보낸다는 게 쉽진 않았겠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다 보니 퇴직하고 나서 안정적인 연금을 받는 군인이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습니다. 중령 이상 계급으로 퇴직한다면 민간기업으로 스카웃도 많이 가고요.

 

이런 맥락에서 이야기해보면 요즘 공무원의 인기가 매우 좋습니다. 그만큼 경쟁자도 많고요. 아무래도 불안정안 미래와 취업이 된다고 해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큰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회적 배경 때문인지 직업 군인에 대한 관심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또한 사관학교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으며(실제 경쟁률도 쎕니다), 그리고 대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월급도 받고 지휘자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학군단 및 학사장교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경제와 국방은 나라를 지탱하는 2가지 큰 축입니다. 풍부한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강력한 국방력을 만들 수 있으며, 이 두 개가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야 우리 국민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국방 분야 트렌드 및 우수한 사례도 공유하여 밀리터리 분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써나가겠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서 군대 이야기는 땔래야 땔 수 없을 겁니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20대 초반 시절 2년이란 시간을 보낸 그곳에서의 추억은 싫든 좋든 버릴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좋지 않았던 기억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덧 예비군훈련도 다 끝마친 일명 '아저씨'가 돼버렸네요. 시간은 왜이렇게 빨리 흘러가는지 야속하기만 합니다. 빨리 군복이라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막상 벗어나니 나이가 훌쩍 들어버렸네요.

 

이처럼 젊은 시절 우리가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추억도 이야기해보고, 직업으로서 희망하는 분들을 위한 정보도 공유하고, 더 나아가 국방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는 글을 쓰겠습니다. 부족하겠지만 재밌게 읽어주시고 많이 찾아주세요.